이미 여러번 한겨레신문의 종북주사파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비판해 왔는데, 또 그런 글이 올라왔다.
"색깔론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이 정치적 경쟁 관계에 있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해낸 발명품이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난 2012년에도 색깔론의 광풍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분단체제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라고????
우와. 이 따위가 선임기자라니? 하긴 이런 놈들이 선임이라고 버티고 있으니 천안함 보도라든지, 북핵 보도라든지, 진보정당 내의 종북주사파 보도가 그 따위지. 가히 한겨레의 류근일이나 조갑제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색깔론이 독재정권의 발명품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독재정권에 대항한답시고 북쪽의 다른 독재정권을 추종한 세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의미에서 진보진영 안에서 지금까지 종북왕당파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원인은 독재정권의 색깔론 덕분이었다.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정권보위에 가장 잘 써먹었던 최고의 무기가 오히려 종북왕당파들를 보호한 방패로 변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물론 학생운동사에서 급진적 분파의 과격한 활동이나 어리석은 주장들은 우리 역사에서만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1930년대, 50년대에 소련 인민들이 스탈린의 철권통치에 신음할 때에도 서유럽에서 스탈린주의자들은 활발하게 활동을 했고,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에 무수한 중국인들이 굶어 죽어가는 와중에도 마오주의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다. 바더마인호프나 붉은 여단, 일본의 적군파를 생각해 보면 80년대 우리나라 학생운동의 과격함이란 어떤 의미에서 별 것 아니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금은 90년대도 까마득히 지난 2010년대이다. 20대 앳된 청년도 아니고 대한민국 독재자가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러 공항까지 나가던 그런 시대도 아니다. 이미 북한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 것도 십몇년이 되간다. 사람이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틀린 선택을 할 수도 있다지만 아직까지 북한을 추종하는 왕당파 노릇을 못 버리고 있다면 정말 심각한 거다.
통진당 정치인들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평범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들의 실체를 몰라서 그랬으리라고 좋게 생각해 줄 수도 있다. 나도 지난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종북왕당파들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고, 그들이 민노당을 점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것도 진보언론인 한겨레 기자가 종북주사파들의 존재 여부를 모른다는게 가능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통진당 당권파들에 대한 종북 시비는 보수언론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민노당 분당 시기에 조승수나 진중권 같은 진보인사들이 제기한 것이다. 성한용의 주장대로라면 조승수, 진중권이 수구 색깔론자라도 된다는 말인가?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된 자들은 우리편이 아니다. 단지 괴물일 뿐이다. 그들을 우리편이라고 옹호하는 행위가 바로 당파주의다. 애시당초 한겨레가 민주노동당 시절에 종북왕당파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폭로하고 진보진영이 그들과 적극적으로 결별할 것을 힘써 주장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악화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 통진당 사태를 보며 보수언론들이 쾌재를 부를 수 있는 것과 진보가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은 진보언론이 우리 안의 괴물을 옹호한 데에 따른 업보다.
한때 수구세력과 대항하며 진실의 파수꾼 노릇을 했던 그 빛나던 한겨레 신문은 어디로 가고 초라한 괴물만이 남았는가? 성한용 같은 자에게 욕이라도 쏘아주고 싶지만, 나는 이미 그를 조선일보의 류근일, 조갑제에 비교했다. 아마 그자들에게 이보다 더한 욕은 없으리라.







최근 덧글